김건희 특검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과 관련해 권 의원은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권 의원은 7월 18일 특검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자신의 국회 사무실 앞에서 "저는 소위 말하는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의 금품 수수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관여하거나 개입한 바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통일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자금도 수수한 바가 없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이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사무실뿐 아니라 주거지까지 압수수색 하는 것은 전형적인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 사건은 남부지검에서 오랫동안 수사해 왔던 사건으로, 단서가 있거나 관련 사실이 있었다면 저한테 소환 통보를 했을 것"이라며 "남부지검은 단 한 번의 연락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이 새로운 증거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라며 "소명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영장을 발부하는 영장전담판사도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월 18일 우원식 국회의장실을 찾아 국회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권성동 의원과 이철규 의원에 대한 의원회관, 자택 압수수색이 또다시 이뤄졌다"라면서 "권 의원의 경우 어느 행사에서 축사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사 때 한마디 한 것으로 회관과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영장을 남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항의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이 의원도 참고인으로 조사한다고 했는데, 회관과 지역사무실, 자택까지 압수수색하고 있다"라면서 "무책임한 영장을 청구하고 남발하는 수사기관과 사법부에 대해 신중하고 자제를 해야 한다는 요청을 의장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4년 6월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당시 국회의장은 '국회 경내 대한 압수수색은 신중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압수수색보다는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하는 방식이 적절하단 취지로 당시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라며 "동일한 잣대에 따라 대국민 메시지를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