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에서 패배한 뒤 연달아 대구를 찾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7월 11일 청년간담회를 위해 대구를 찾은 지 닷새 만인 7월 16일 대구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16일 낮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에서 패배한 뒤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 준 대구·경북민에게 낙선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면 판단하겠다"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많은 지지자가 당 대표 선거에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하는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을 안 받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 유지가 안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이 대통령)을 변호하던 12명의 변호인이 전부 관직에 나갔다. 이게 과연 대한민국의 맞는 일이냐?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야당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치는 전한길 강사 행사에 송언석, 윤상현, 장동혁 의원 등이 연달아 참석한, 이른바 '윤 어게인'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어느 부분은 또 잘한 게 있느냐?' 이런 것을 제대로 잘 나눠서 판단해야지, '무조건 윤석열은 단절이다.', '무조건 윤석열은 어게인이다' 이거는 어느 쪽도 저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2025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이나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16일 대구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종교계, 언론사 예방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연 뒤, 선거를 앞둔 후보들이 자주 찾는 서문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또 '지방살리기 국민회의' 회원을 상대로 특강을 하는 등 당권 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안철수, 조경태 의원, 양향자, 장성민 전 의원 등 4명입니다.
김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장동혁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8월 중하순에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력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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