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은 광복 80주년입니다.
1945년 8월 6일과 8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일본이 항복했는데, 그래서 원폭 피해 80주년이기도 합니다.
피폭자는 74만 명쯤인데, 이 가운데는 일본에 강제 동원된 우리 동포가 10만 명가량 됩니다.
이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치유하려는 연극이 대구에서, 시민의 모금으로 만들어져 공연됐습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불새'는 원폭 피해자와 그 후손들의 가족사입니다.
왕할머니는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보고서도 보상 없이 노동의 고된 날을 살아왔습니다.
아픔에 귀 기울이고, 손잡는 사람 없는 사이 피폭 4대째인 증손자는 뚜렷한 원인을 모른 채 시름 앓다가 숨집니다.
◀권윤서 채린 역▶
"역사이니까, 또 책임감을 가지고 이 연극을 통해서 이런 사건과 피해자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일단 강합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74만 명이 피해를 봤는데, 이 가운데 우리나라 피폭자는 1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5만 명은 숨지고 나머지는 대한민국에 돌아와 온갖 후유증을 앓다 지금은 1,600여 명이 생존해 있습니다.
◀이현순 극본·연출▶
"우리 역사가 바로 가야 되는 거죠. 이거 은폐되고 어머니들 다 돌아가시고 나면 없었던 일이 되는데, 그래서 원폭 2세, 3세, 4세대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 같이 관심을 가지고"
연극에 필요한 제작비는 원폭 피해자에게 마음을 둔 시민의 모금으로 충당했습니다.
우리에게 아직 광복은 오지 않았음을 외치는 연극 '불새'는 대구에서 7월 11일과 12일 공연됐고, 8월 6일 경남 합천 '세계비핵평화대회' 전야공연으로도 무대에 오릅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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