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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2025년 첫 조류경보 발령···유해 남조류, 1주 만에 45배 폭증

심병철 기자 입력 2025-07-10 15:51:53 조회수 14


대구지방환경청은 2025년 7월 10일(목)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2025년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평균 기온이 30℃를 넘고 최고 기온은 37.4℃까지 치솟는 폭염이 지속됐습니다.

짧은 장마 이후 무강우 상태가 이어지면서 낙동강 수온은 급격히 상승, 유해 남조류 증식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실제 강정고령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7월 2주 차(7월 7일)에 106,505 cells/mL를 기록하며 전주(2,364 cells/mL) 대비 약 45배 폭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온도 6월 4주 차 24.0℃에서 7월 2주 차 31.7로 크게 올랐습니다.

조류경보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를 기준으로 3단계가 나뉩니다.

첫 단계인 관심 단계는 2회 연속으로 물 1mL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000 세포 이상 10,000 세포 미만일 때 발령됩니다.

다음 단계인 경계 단계는 2회 연속으로 1mL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0,000 세포 이상 1,000,000 세포 미만일 때 발령됩니다.

끝으로 조류 대발생 단계는 2회 연속으로 1mL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000,000 세포 이상일 때 발령됩니다.

녹조 전문가들에 따르면, 7월 2주 차(7월 7일)에 106,505 cells/mL를 기록한 점으로 볼 때 다음 주에는 경계 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관계기관에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지자체에는 오염원 점검 강화를, 취·정수장에는 정수처리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녹조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하여 녹조 제거선을 투입하는 등 물리적 제거 작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폭염이 지속되고 당분간 강수 예보가 없어 유해 남조류 증식 우려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녹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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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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