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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 히카마 9월부터 서울 학교 급식에 공급···정부로부터 정식 농가로도 인정받아

심병철 기자 입력 2025-07-06 18:00:00 조회수 3

◀앵커▶
남미가 원산지인 '히카마'가 지구 온난화로 국내에서 재배가 늘면서 대체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판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들에 희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교육부가 히카마를 급식 재료로 승인하면서 2025년 9월부터 서울 지역 학교에 공급됩니다.

또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정식 작물로 등록되면서 히카마 농가들이 정식 농가로 인정받아 대중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21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마련된 '히카마 음식 시식장'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서울 지역 영양사 45명이 히카마 음식을 맛보고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9월부터 히카마를 학교 급식 재료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방문입니다.

히카마는 이미 지난 6월 10일 교육부가 학교 식재료로 등록해 급식으로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음식과도 잘 어울려 샐러드와 각종 김치류, 무침, 튀김 등의 재료로 제격입니다.

◀고병훈 경북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대표▶
"안전한 농산물이 학교에 가면 학생들한테도 건강한 먹거리가 되면, 히카마라는 게 무 대신도 된다고 그러고 배 대신도 된다고 그러고 이러는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남미가 원산지로 얌빈으로도 불리는 히카마는 슈퍼푸드로 불립니다.

식품학계에 따르면 히카마에 많이 들어 있는 이눌린 성분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해 면역력을 키웁니다.

히카마는 생존력이 강하고 병충해를 잘 이겨내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친환경 작물입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 때문에 국내에서 무나 배추 재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대안 작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재 히카마 경작지는 경북이 4만여 제곱미터, 전국적으로 14만 제곱미터로 추산됩니다.

더욱이 지난 4월 3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히카마 농가를 농업경영체로 등록하면서 히카마 농사에 대중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엄태원 히카마 재배 농가 대표▶
"농업경영체가 있어야 나라에서 매년 나오는 지원금도 받을 수 있고, 농민으로서 혜택을 받으려면(꼭 필요해요.) 농업경영체라는 게 없으면 (정식)농민이 아니에요."

히카마가 국내에서 재배에 성공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단순히 건강한 식재료의 역할을 넘어 미래 식량으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

  • # 학교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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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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