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감기로 생각했다가 사망의 위험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 바로 ‘패혈증’인데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삽시간에 번지는 패혈증에 대해 영남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배상운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패혈증을 한자로 보면 썩을 패에 피 혈이라고 해서 피가 썩는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의학적으로 어떤 질병인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배상운 감염내과 교수]
한자로는 말씀하신 대로 부패한 피가 있는 병처럼 이해가 되는데, 병균이나 미생물에 의해 과도하게 몸에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단계의 감염증을 의미합니다. 유사한 단어로는 균혈증 또는 독소혈증이라는 말을 쓰고, 패를 허파를 의미하는 폐로 잘못 이해하거나 듣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 데 구별이 필요하겠습니다.
정의는 교과서적으로 보면 감염이 있어야 하고 감염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 무질서하게 또는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상태로써 생명이 위중한 상태가 복합적으로 동시에 나타나 있는 상태를 패혈증이라고 하겠습니다.
감염은 크게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숙주, 사람의 몸이 되겠고, 그다음에 미생물인 병원체 바이러스나 병균들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이 같이 작용해서 감염을 일으킨다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몸속에는 몸을 유익하게 해 주는 균들도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어떻게 보면 공존하는 것이지 감염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이나 사람이 과로나 다른 병을 앓고 있는지 같은 상태에 따라 병균에 의해 병이 잘 생길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병이 안 생기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어서 그런 요소들이 같이 작용했을 때 감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무질서한 체내 반응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싶어서 AI에 무질서한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왼편에 보이는 사진을 제시해 줬습니다. 말 그대로 질서가 없고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패혈증을 생각하면 감염이 존재해야 하고 그 감염으로 인한 체내 면역 반응이 무분별한 상태를 의미하고 다발 장기 손상이 함께 있어서 생명이 위중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구성 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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