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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 환경공무직 채용 비리 의혹···공무원 4명 입건

변예주 기자 입력 2025-05-28 18:00:00 조회수 4

◀앵커▶
대구 북구청 환경공무직을 채용할 당시 고위 공무원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5월 28일 북구청 등을 압수수색 했는데요.

경찰은 공무원 4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수사관들이 서류를 들고나옵니다.

5월 28일 오전 경찰은 대구 북구청 자원순환과 등 사무실과 구청 고위 공무원, 업무 담당자의 주거지 등 8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2024년 9월 실시한 환경공무직 채용 과정에서 청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자▶
"어느 부서 압수수색 하셨는지요?"
◀경찰 수사관▶
"그건 저희가 말씀 못 드려요."

환경공무직 모집 경쟁률은 10.4 대 1.

5명을 뽑는 자리에 52명이 몰렸습니다.

서류 심사와 체력 심사, 면접 심사를 거쳤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5명 가운데 2명이 고위 공무원들의 청탁으로 뽑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면접이 진행되기 전 고위 공무원들은 담당 부서인 자원순환과에 특정인 2명을 선발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청 관계자 4명이 청탁금지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앞서 채용 비리 신고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2025년 3월 현장 조사 등을 거쳐 4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북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구 북구청 자원순환과 관계자▶
"저희가 장담하는데 전국에서 시스템적으로 가장 투명하게 진행을 합니다, 저희가. 저희처럼 진행하는 데가 없어요."

서류와 체력 심사는 정량 평가고, 면접 단계에는 공무원 3명과 외부 위원 5명이 지원자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청탁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배광식 북구청장은 특정인에 대해 채용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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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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