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도층 표심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월 13일 대구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여부는 본인의 뜻이며, 출당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힌 데 이어, 5월 1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할 것이다.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5월 14일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서 스스로 사죄하고, 스스로 사법적 판단을 받을 동안만이라도 그냥 조용히 계셨으면 좋겠고, 스스로 나가셔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대에서 끌어내려지기 전에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기도 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5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부분에 대해 솔직히 많은 고민이 있다"라며 "당내 구성원, 많은 시민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만족할 방안을 도출해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 지명자는 5월 15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건의할지, 아니면 출당 조치할지, 그 전에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밝힐지 주목됩니다.
- # 국민의힘
- # 윤석열
- # 양향자
- # 김문수
- # 윤석열탈당
- # 김용태
- # 윤석열출당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