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여부를 놓고 안철수 경선 후보와 홍준표 경선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4월 18일 자신의 SNS에 "윤 전 대통령, 이제는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라면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최소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시대 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 정권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 분열이 아닌 통합반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는 4월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하라고 소리하기가 참 난감하다"라며 탈당 요구에 반대했습니다.
"정치 이전에 사람이 그러면 도리가 아니다. 우리 당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해줬고,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되었지만,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이 당 저 당 하도 많이 옮겨서 그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왔다"라며 안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탄핵당했으니까 지나가 버렸고, 과거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어떻게 뭉쳐서 미래를 창조할 것인가에 집중해야지, 시체에 다시 소금 뿌리고 그런 생각으로 정치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18일 SNS에 다시 글을 올려 "시체에 난도질이라니요. 홍 후보의 행보는 이재명에 대해 '패배 선언'이다"라며 맞받았습니다.
"보수 재건을 위해, 이재명을 막기 위해,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탄핵당한 전 대통령께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는 것이 '시체에 난도질'이냐?"라고 따졌습니다.
이어 "홍 후보님,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이득만을 생각하는 행보가 낮이 뜨거울 뿐이다"라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이재명을 막는 일이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겠냐?"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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