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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 전시···'화조미감' 4월 30일 오픈

이태우 기자 입력 2025-04-28 18:00:00 조회수 2

◀앵커▶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화조미감'을 준비했습니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시대적 미감을 대표하는 화조화 37건 77점을 통해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소개합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겸재 정선이 그린 화조화 가운데 단연 압권은 말년에 그린 8첩 '화훼영모화첩'입니다.

병아리를 거느린 암탉과 장닭, 채마 밭에서 수박을 갉아 먹는 들쥐와 고양이까지, 마당 근처나 울타리 부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모습입니다.

2019년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로 수리 복원 과정에 들어간 이후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랑 대구간송미술관 책임연구사▶
"1938년도 개관 이후에 한 번도 전체 공개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각 화면을 단독으로 아끼면서 한 번씩 보여드리고 집어넣고, 10년에 한 번씩 나오고 하는 작품이거든요"

신사임당이 풀과 벌레를 그린 '초충도'는 묘사력이 뛰어나 닭이 쪼아먹었다는 말까지 전해집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 첫 기획전 '화조미감'전에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화조화 37건 77점을 선보입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 관장▶
"일상에서의 소중한 희망이라든지 혹은 꿈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족시켜 주는, 항상 가까이에 있는 그런 사물이라고 할 수 있어서"

김홍도의 화조화 여러 점과 장승업의 '산당수금'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화조화는 선비의 꼿꼿한 정신과 민중의 일상적인 생활까지 아우르고 있어 양반 중심의 산수화와는 또 다른 멋을 풍깁니다.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은 4월 30일부터 8월3일까지 계속합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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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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