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의 식물종 다양성이 확인되는 연구 결과가 나와 국가 습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종원 전 계명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2월 25일 오전 전교조 대구지부 강당에서 '금호강 팔현습지 물길 식물 및 식생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전 교수에 따르면 2024년 5월부터 11월까지 금호강 팔현습지 일원을 조사한 결과 식물 87과 227속 332종 3아종 17변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팔현습지 하식애(하식 작용으로 생긴 언덕)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마지막 피난처인 ‘숨은 서식처’로서 법정보호종 야생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핵심 생태 구역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종원 전 교수 연구팀은 금호강 하류 화랑교에서 가천잠수교까지 총길이 약 5㎞에 이르는 금호강 물길에 발달한 현존 식생(식물종 및 식물군락)을 조사해 현존식생도를 만들었습니다.
김 전 교수는 팔현습지는 식물종 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곳으로 팔공산 생태계와 연결되는 동대구의 주요 생태 축이라면서 국가 습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팔현습지시민생태조사단이 2024년 3월 팔현습지에서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매, 큰말똥가리, 잿빛개구리매 등을 찾아 지금까지 모두 17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팔현습지는 대구시의 제안으로 현재 환경부가 1.5㎞ 이르는 보도교 건설을 추진 중인데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주민들이 사업 중단을 외치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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