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2월 17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 달서구 파호동 금호대교 아래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구시를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대구시가 세계적인 하천 습지인 달성습지에 금호강 르네상스 토건 삽질을 본격화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4대강 홍보관인 디아크와 달성습지를 관광 다리로 연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광 다리에는 화려한 조명과 분수까지 설치할 예정이어서 야생동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는 1989년 세계 습지 목록에도 오른 천혜의 습지라면서 이 사업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달성습지는 한때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명성이 자자했고 지금도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야생의 보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대위'는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서는 관광 다리 위치를 지금 자리에서 금호강 상류 쪽인 금호대교 위로 옮기자고 대구시에 제안했습니다.
또한 더 상류에 있는 강창교 다릿발 사이에 잠수교 형태로 탐방로를 만들면 300억 원이나 되는 공사비를 1/10로 떨어뜨려,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그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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