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월, 국채보상운동이 1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되면서 일반인에게 기록물 진품을 공개하겠다던 행사가 있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이 행사에서 정작 일반인은 진품을 볼 수 없었다며 행사 주최 측의 특정인 특혜 전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국채보상운동사업회 측은 논란이 일자 기록물 진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를 다시 마련했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07년 2월 21일, 국채보상운동은 나라가 일제에 진 빚을 갚자며 대구에서 시작됐습니다.
다음날, 서울에서 국채보상기성회가 결성됐고 모금처 등을 담은 취지서가 배포됐습니다.
국채보상운동은 들불처럼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강화군에서는 주민들이 64원을 모아냈고, 곳곳에서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구건모 대구 중구▶
"학교 (다닐) 때 이제 대구에서 시작된 항일 투쟁 운동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제 까먹고 있었다가 전시한다고 해서 다시 보게 돼서 생각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대구의 상징이 된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시가 기념 공원까지 조성하며 관광객에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소중한 진품 대신 가품이 전시돼 아쉬움만 남아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월 23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측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채보상운동이 1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되면서 진품은 110여 년 만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단 2시간, 현장에는 국가보훈부 장관 등 관계자와 광복회 회원뿐이었습니다.
특정인에게만 전시하는 행사를 일반인에게도 전시한다고 알려 지적을 받은 이후 진품을 시민에게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이제서야 사업회 측은 시민들에게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정우석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책임연구원▶
"국채보상운동의 나눔과 책임 정신을 대구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기획을 하게 되었는데요. 진본을 시민들한테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정말로 기쁜 마음이고요."
대구의 상징이 된 국채보상운동을 널리 알리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진품을 상설 전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진품 11점은 2월 28일까지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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