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수련병원이 2025년 상반기 인턴 모집을 2월 4일에 마감했습니다.
대구권 병원에 확인된 지원자는 없습니다.
의대 정원은 대폭 늘린 대학 입시도 마무리 단계인데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는 의료 현장 공백과 함께 의료 교육 부실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8개 수련병원이 2024년 사직한 인턴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인턴 모집을 마감한 결과 확인된 지원자는 0명입니다.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일부 병원에도 지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턴은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하고 레지던트가 되기 전 병원의 여러 진료과를 돌아가며 경험을 쌓는, 초년생 의사입니다.
1월 실시한 2025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지원자는 모집 정원의 2.2%에 불과했습니다.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 역시 거의 없어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사직한 인턴마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 증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 입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2024년 휴학한 1학년생들이 복학한다면 강의실과 교원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할 거란 지적이 우세합니다.
때문에 2025년에도 집단 휴학 내지 일 년 뒤 집단 유급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의료계 관계자▶
"의과대학은 유급제도가 있어서 일정 수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예 학년 자체가 올라가지 못합니다. 아니면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에다 휴학 의대생과 사직 전공의들의 현역 입대가 잇따르면서 공중보건의 수급에도 차질이 전망됩니다.
실제 2025년 전역 예정인 공중보건의는 511명인데, 새로 편입되는 공중보건의는 250명으로 일 년 사이 260여 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정부는 전공의 수련 특례와 의대생 휴학 승인, 병역 특례 등을 당근책으로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의료계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의료사각지대와 지역별 불균형 해소 등 의료시스템 회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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