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월 3일 서울구치소로 면회를 온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국회의원에게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일 오전 면회를 간 3명은 30분가량의 만남을 가진 뒤 서울구치소를 나왔는데,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당에 부탁했고, 세계 경제를 비롯한 현재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줄 탄핵과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라며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 여러 국회 상황이라든지 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이 보인 편향적 행태에 관한 우려도 나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당에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당이 돼 달라"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나라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 안보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걱정이 많으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우리 당이 하나로 뭉쳐가지고, 또 국민들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도록 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 가는 데 당의 역할을 좀 많이 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계엄을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이었다"면서도 "교도관이 입회하고 있어서 깊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시간도 제한이 돼 있었다"라고 답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어떤 의원님이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느냐고 그러는데, 구치소에 집어넣었으니 구치소를 찾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조기 대선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관한 물음에는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그다음에 누군가가 이야기했듯 사면 이야기도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 "차라리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옮기라"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서로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척 하면 삼천리로 당내 및 원내 전략, 헌재 탄핵 심판 및 형사 재판 대응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지침이 예상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힘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 진정성 운운하기에 앞서 내란 수괴와 단절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이 믿는다"라면서 "지금처럼 내란 수괴와 절연하지 못하고, 내란 수괴에게 당에 기생할 빌미를 주면 패가망신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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