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 논란이 인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해 갈등을 빚어 온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가 한국사 수업에 복수 교과서를 쓰기로 했습니다.
문명고는 2025년도 신입생 한국사 수업에 한국 학력평가원이 출판한 교과서 외에도 검·인정된 9종 한국사 교과서 중 하나를 보조 교재로 정해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에 대해 '독재' 대신 '집권 연장'이라고 표현하고 제주 4·3 사건 가담자 중 일부에 대해 '반란군'으로 서술하는 등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명고는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에서 유일한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됐고, 2024년은 전국 일반계고교 중에서 유일하게 역사 왜곡 논란이 인 한국 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습니다.
전국 교직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12월 17일 문명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조 교재 추가한다는 꼼수가 아니라 불량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대책위는 "교과용 도서와 교육 자료 선정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심의가 필요한데 문명고가 학교운영위원회도 개최하지 않고 교과서 1종을 보조 교재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절차 위반에 대해 즉각 감사를 실시하라"고 경북도교육청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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