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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불끄고 정부에 항의‥다음엔 집단 휴업

손은민 기자 입력 2021-12-28 09:16:13 조회수 0

◀앵커▶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정책에 기대했던 연말 특수까지 사라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어제부터 간판 불을 끄고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손은민 기자▶
식당들이 가장 바쁠 저녁 시간. 식당 주인이 간판 전원을 내립니다.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엔 손님 발길을 끄는 입간판도 사라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과 인원을 제한하는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지침에 항의하며 어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4시간 동안 '소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이유락/횟집 운영
"오늘 팔고(연말 장사한 걸로) 이달 고정지출비용을 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 거예요. 영업시간 정도를 어느 정도 (완화)해주면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돈 보다는 각자가 더 노력해서 벌어들이는 장사가 어떻게 보면 더 현명하지 않을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 회원 120만 명의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회가 이번 시위를 주최했습니다.

(손은민) "대구에서는 식당과 카페, 노래방, 유흥업소 등 만여 곳이 소등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위에 참가한 자영업자들이 요구하는 건 그동안 발생한 매출 손실에 대한 100% 보상과 영업시간 연장 등입니다."

◀인터뷰▶오호석 공동대표/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이번 손실보상에 너무 실망을 했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집단행동을 통해서 정부가 현장 중심으로 방역 체계를 갖춰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고..."

자영업자들은 오늘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소등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만약 지금의 고강도 거리두기가 내년에도 계속되고 정부의 전향적인 손실보상 조치가 없으면, 이젠 집단휴업과 소송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 지금의 거리두기 방침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김종준)

  • # 소등시위
  • # 집단휴업
  • # 자영업자손실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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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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