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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만에 여자 신입생 받은 대구공고

권윤수 기자 입력 2021-11-06 20:30:00 조회수 4

◀앵커▶
일제강점기인 1925년 문을 연 대구공업고등학교가 거의 100년만에 최초로 여학생을 신입생으로 받았습니다.

올해 대구 달성군에 새롭게 분교를 개교하며 여학생들도 후배로 받은 건데요, 직업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권윤수 기자▶
고등학교 교실에서 빵 만들기 수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오늘 만들 메뉴는 마들렌입니다. 제과 기능사 품목 중에 한가지이고..."

올해 3월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대구공업고등학교 테크노폴리스 캠퍼스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동구 신암동 본교에는 없는 조리제과제빵과와 IT콘테츠과 등 3개 반이 만들어졌고, 60명의 신입생이 입학했습니다.

특히 대구공고가 개교한지 96년 만에 처음으로 여학생 신입생을 받았습니다.

60명 중 14명이 여학생인데, 3년 뒤인 2024년 2월이면 첫 여자 졸업생이 나옵니다.

대구공고 동창회에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인터뷰▶김세은/대구공고 1학년
"처음에는 남학생들만 있어서 대구공고 이 쪽으로 진학할지 말지 생각을 했었는데,(분교에) 여학생도 함께 있다보니까 다같이 어울려서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고등학교가 분교를 연 건 처음입니다. 

달성군에는 특성화고가 한 곳도 없었는데 대구공고 분교가 생기면서 달성군 학생들의 직업 교육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김지한/대구공고 1학년
"IT 직업 쪽에 관심이 있어서 배우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와서 직접 해보니까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오히려 빨리 배워서 좋은 것 같습니다."

개교 전에는 일반고등학교의 설립을 원하는 주민들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교하자 지원자가 몰려 입학 경쟁률이 평균 2대 1로 꽤 높았습니다.

◀인터뷰▶김경일 교감/대구공고 테크노폴리스 캠퍼스
"우리 학교가 개교하기 이전에 우리 학생들이 직업 교육을 받기 위해서 사실 등교 시간이 최소 한시간 반, 왕복 3시간 정도가 필요한 그러한 곳에 대다수 특성화고가 있습니다."

거의 100년 만에 처음으로 여학생 졸업생을 배출할 대구공고 테크노폴리스 캠퍼스, 직업 교육 기회를 늘리는 소중한 장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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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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