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1982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늦은 7월 장마인데요,
기습적인 집중 호우와 야행성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어 지자체마다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장마 피해 대비 현장을 박재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경북 칠곡군의 한 마을 주변 도로가 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량이 물에 잠기고, 인근 공장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시간 당 30mm가 넘는 기습 폭우에 속수무책. 당시 김천에도 시간 당 60mm의 집중 호우가 내려 도로가 마비되는 등 대구·경북 곳곳이 장마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장음▶차량 운전자
"큰일 났구만...(차가) 물에 둥둥 떠다니네. 떠 다녀"
대구 달성군의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공단 지역인데, 산비탈을 정비하고 보강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마철 집중 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와 낙석,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섭니다.
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3월, 공사를 하기 전에는 공장들은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상습적인 침수, 낙석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박승규 상무/대구 자동차 부품 공장
"돌덩어리하고 토사가 얼마나 내려왔는지 몰라요. 공장 전체가 그만 올스톱 될 정도로..."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은 대구 7곳, 경상북도에는 168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침수와 유실, 붕괴 피해가 우려되는 '자연 재해 위험 개선 지구'도 대구 3곳, 경북은 210곳에 이릅니다.
(박재형 기자) "최근에는 게릴라 성 집중 호우가 많이 내리다 보니 이런 위험 지역 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 곳곳에서 침수와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재해 우려 지역을 279곳에서 387곳으로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장음▶최정우 자연재난과장/경상북도
"특보 발효 시에 예찰 활동을 강화해서 재해 우려 지역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여름 54일간의 역대 최장 장마로 전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상 당국은 올해 장마철에는 밤이 되면 강해지는 '야행성 폭우','게릴라성 호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음▶박이형 부 대변인/기상청
"최근 장마 기간 강수는 집중 호우와 같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특징을 보입니다. 최신 기상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번 장마는 전국이 하루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시 내 상습 침수 구역은 물론 산간, 계곡에도 물이 급격히 불어나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중 호우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해 비 피해가 걱정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한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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