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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 취수장 30만 톤 대구 공급"

조재한 기자 입력 2021-06-21 19:12:02 조회수 0

◀앵커▶

대구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취수원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의 낙동강 취수원을 모두 옮기는 대신 구미 공단 상류 지역인 해평에서 물을 끌어오는 취수원 다변화 정책인데요.

이 방안은 환경부 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오는 24일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구미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과제도 많아 걱정스러운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하루 취수량은 약 80만 톤입니다.

이 가운데 22만 톤은 운문댐과 가창·공산 댐에서 취수합니다.

잦은 수질 사고를 일으킨 낙동강 물은 문산·매곡 정수장에서 하루 58만 톤을 취수합니다.

이 가운데 약 30만 톤을 55km 떨어진 구미 해평 취수장에서 가지고 온다는 게 환경부 방안입니다. 

이 방안은 환경부 정책심의원회를 통과하고 오는 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취수원 다변화는 그동안 잦았던 페놀이나 1,4 다이옥산 같은 수질 사고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대구시 관계자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하는 목적이 수질사고가 났을 때가 가장 1차적인 목적입니다. 그런 문제는 해소된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환경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평 취수원에서 취수량이 늘어나면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가 늘 것이라는 구미 측 반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이채은 환경부 물정책총괄과장(6월 10일 구미, 낙동강 통합물관리 토론회)

"취수 물량이 조정되더라도 이에 따라서 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법적으로 안 되고요. 그래도 믿지 못하겠다면 관련 모든 것을 문서화하고 다 협정문에 명기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자정 능력을 파괴하는 4대강 보를 그대로 둔 채 취수원만 이전하는 결정은 '낙동강 포기 정책'이라면서 낙동강 보 처리 방안을 먼저 논의할 것을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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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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