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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학급 당 학생 수 20명으로" 해결할 방법은?

윤영균 기자 입력 2021-06-11 20:40:00 조회수 2

◀앵커▶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전파 위험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급 당 학생 수를 스무 명으로 제한하는 법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예산 부족에  특정 구에 학생들이 몰리는 문제까지 겹쳐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초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는 23.5명.

전국 평균보다 0.6명, OECD 평균보다 2.4명 정도 더 많습니다.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별 학교를 살펴보면 문제가 드러납니다.

학급 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 학교가 초등학교 17곳, 중학교 22곳입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단기적으로 공동 통학 구역을 운영하거나 일부 과밀 학교의 학급 당 배정 인원을 일 년에 한 명씩 줄이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교실 3백 여 개를 더 짓습니다.

교사 정원도 늘려야 하고, 공사비나 운영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추진 과정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전종섭/대구시교육청 학교운영과장

"특히 교원의 경우에는 교원 정원을 교육부에서 승인을 받도록 그렇게 되어 있거든요? 학생 수가 점차 줄고 있기 때문에 교원 수도 줄이는 형편입니다, 현재는"

수성구 쏠림 문제는 더 풀기 어렵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초등학교는 수성구와 달서구가 절반을 넘게 차지합니다.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초등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는 37.5명으로 전국 초등학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습니다."

중학교의 경우는 수성구에 절반 가까이 몰려 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2026년까지 학교 네 곳을 더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수성구는 한 곳도 없습니다.

수성구 땅 값이 워낙 비싸 새 학교 터를 살 수가 없습니다.

수성구 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비 수성구 지역에 교육 환경이 우수한 공립학교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인터뷰▶임성무/전국 교직원노조 대구지부장

"우리도 대구에 여러 권역별로 핵심적인 학교를 만들어서 수성구로 몰리는 부분을 좀 끌어내야 한다는 거죠. 그게 고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가 와야 한다는 거거든요?"

전교조가 과밀 학급 문제를 풀기 위해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하는 내용의 입법 청원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구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너무 많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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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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