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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숙의 토론조사 무산, 행정통합 새 국면

조재한 기자 입력 2021-03-18 21:30:07 조회수 0

◀ANC▶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정에

시·도민 의견을 모으는데 핵심으로 꼽히던

숙의 토론조사가 무산됐습니다.



코로나19로 행정통합은 주민 관심 밖인 데다

찬반 의견 대립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제 행정통합을 제안한

시장·도지사의 결단이 남았습니다만

추진동력 약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윤영균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경북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다음 달로 예정했던 숙의 토론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방역과 민생이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행정통합이 시·도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찬반 여론 대립이 격화해

숙의 조사를 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거나

공감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습니다.



공론화위는

시·도민 의견수렴이 아닌 추진위원회란

지적이 많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지금까지 실시한 토론회와 여론조사,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해 최종 의견을

시장·도지사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INT▶김태일 공동위원장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더 시간을 두고 숙의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사실은

시장·도지사의 몫입니다. 저희 공론위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봅니다."



숙의 토론조사는 지난해 9월 출범한

공론화위의 핵심 일정으로, 결과에 따라

법 개정과 주민투표 등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달 초 공론화위의 통합 초안 공개 후

대외 홍보에 앞장섰던 시장과 도지사의

추진력에도 타격이 적잖아질 전망입니다.



◀INT▶권영진 대구시장 (어제, 대구시의회)

"공론 조사를 통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이면 그 부분은 일단은 맡기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요. 그걸 받아서 시장·도지사가

있는 그대로, 100% 다 실행할 거냐 말 거냐는

시장·도지사의 정치적 책임의 문제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행정통합 논의가 좀처럼 관심을 끌지 못해

공론화 일정을 두 달이나 연기하고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장밋빛 전망만 강조하며 추진하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정작 시·도민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숙의 토론조사

무산과 함께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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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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