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대구·경북 행정통합 권역별 토론회가

시작됐습니다.



행정통합을 두고

'찬성과 반대'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만

대구에서 열린 첫 번째 토론회만 보면

걱정의 목소리가 압도적이었습니다.



토론회를 정리했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토론회는 행정통합 공론화 위원회의

주제발표로 통합 필요성과 비전,

발전 전략 등을 소개하며 시작했습니다.



본격 토론에 들어가자

통합 추진 과정에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두 단체장의 합의로

시작해 정해둔 결론에 따라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ＩＮＴ▶김두현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원장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방법이 대안이 꼭 대구·경북 행정통합밖에 없나?

다른 대안은 없나?" 행정통합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대구·경북의 구체적인 비전이 과연 무엇인가?"



행정통합 공론화 위원회 연구단에서

행정통합이 되면 지역의 어려움이

모두 해소될 듯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며 대구와 경북이

경쟁과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ＩＮＴ▶최봉기 / 前 계명대 석좌교수

"경쟁해서 경쟁력 키우면

발전할 수 있지 않습니까?

협력해서 할 수 있는 건 (통합 기대 효과)

전부 보면 서부권, 북부권 전부 협력으로

가능한 것들입니다. 경쟁과 협력을 무시하고

통합 만능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고"



대구와 경북이 합쳐 경제 규모를 키우면

수도권에 맞설 수 있다는 예측에도

찬반은 확연히 엇갈렸습니다.



◀ＩＮＴ▶이재경 /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경기도와 서울특별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가 됩니다. 지역 내 총생산과

대기업 유치가 아마 과거 사례보다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ＩＮＴ▶최준호 / 영남대 교수

"우리 대구·경북이 통합해서 전국 3위가 된다? 죄송합니다만 웃기는 얘기에요.

서울·수도권이 전국 GRDP(지역 내 총생산)의 52%를 차지합니다.

대구·경북을 합치면 8.6%에요.

52 대 8이에요.

이래서 뭘 하겠다는 겁니까?"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를 겪는 때,

주민과 소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특히 여성은 더욱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ＩＮＴ▶남은주 /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행정통합을 통해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까요? 문제는 뭐냐 하면 어떤 자료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성들의 삶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통합 논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음을 꼭 지적하고 싶습니다."



토론회는 코로나19 관계로

현장에는 공무원과 시민 약 100명만 참석했고 실시간 온라인 중계에는

동시 접속자가 50~60명에 그치는 등

행정통합 논의는 여전히 시·도민

관심 밖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