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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화물차 기사들이 엄동설한에
24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회사의 과중한 업무 지시에 항의하면서
추가 수당을 요구했다가
9명이 무더기로 계약 해지를 당한 뒤
생계마저 위태로울 지경입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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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를 세워놓은 지 24일째,
영하의 날씨 속에 화물차 기사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주의 한 농자재 업체에서 일하는 기사들인데,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 뒤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한선식/계약 해지 기사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벌어야지 우리 가정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 지금 우리
투쟁이 24일차입니다. 우리가 일을 안 하고
하면 복구하려면 6개월에서 8개월 시간이
걸립니다"
이들은 매월 일정액을 지급한다는
회사 측의 말만 믿고 일을 시작했지만,
하루 13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빽빽한 상하차 시간에 맞춰 전국을 오가며
밤낮은 물론 주말도 없이 일했지만
별도 수당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INT▶이경목/계약 해지 화물 기사
"(회사가) 자기들 방침을 조금만 안 따르면
무조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너희들이
왜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맘대로 안 하고
(그러냐)"
cg)더구나 기사들은 계약서상
휴가는커녕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을 경우
하루 50만원의 위약금까지 물어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급기야 이같이 부당한 업무 지시에 항의했다가
지난 7일 집단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는 회사가 월정액을 지급한다며,
불안정한 수입에 시달리는 화물 기사들의
발목을 잡고 사실상 무한대의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INT▶김태영/화물연대 포항지부장
"불안정한 물량 때문에 고정적인 일을 가지고
있는 데에서 일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약점을
회사에서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노예계약처럼
계약서를 만들어서 옥죄는 거죠"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화물 기사들과
입장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라며,
성수기 한시적으로 업무가 과중해진 적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고용직인 화물 기사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
없이는, 이를 악용한 회사의 부당한 갑질
행태도 근절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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