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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달 전,
봉화군 환경미화원 김재동씨가
직장 내 갑질로 힘들어하다
뇌출혈로 숨진 일이 있었는데요,
김재동 씨에게 지속적으로 갑질을 한 가해자인
청소용역업체 대표의 아들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직장 내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된 사례는
이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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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활동을 이유로 가해진
직장 내 갑질을 견디다 못해 지난 7월,
사직한 지 닷새 만에 급성 뇌출혈로 숨진
봉화군 환경미화원 고 김재동 씨.
◀SYN▶고 김재동 씨 아내(7월 기자회견)
"사장 아들, 가만히 지켜보기만 한 사람들
다 벌해주세요. 제발 벌 좀 주세요"
가족의 한 서린 외침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은,
핵심 가해자인 작업반장
즉 청소용역업체 대표의 아들
46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사실상 사용자,
즉 대표의 지위에서 부당노동행위,
다시 말해 노동자의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2018년 4월,
회사에 민주노총 산하 제1노조가 설립되자
직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압박하고,
어용노조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회장인 김재동 씨가
혼자 남아 노조활동을 이어갔고,
이때부터 김씨에게 갑질이 시작됐다고
영주지청은 밝혔습니다.
◀INT▶이승철 근로감독관
/고용노동부 영주지청
"특정 노조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탄압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노조를 끝까지
지키던 분이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업주 아들은 두세 명이 하던 가로 청소를
김재동 씨 혼자 하도록 했고,
인사 평가를 통한 성과급제를 도입해서
김재동 씨에게는 단 한 푼의 성과금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인격 모독성 폭언은 매일같이 이어졌습니다.
◀SYN▶작업반장과의 대화 녹취록(지난 6월)
"여기 직원들이 시한부 인생이야 당신처럼?
한글 말 몰라? 한 번만 더 개인 행동하고 당신 판단에 의해 움직이고 하면 그때는 그냥 짐 싸"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구속 수사 사례는
2008년, 2016년 단 두 건뿐이었고,
이번 정부 들어선 처음입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봉화군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향후 김재동 씨에 대한 산업재해 보상 등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해당 청소용역업체는
봉화군 매립장으로 반입돼야 할 폐지를
가족 소유의 업체에 빼돌린 사실도 드러나
지난달 배임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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