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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환경미화원 죽음 내 몬 가해자 첫 구속

엄지원 기자 입력 2020-12-24 21:30:09 조회수 1

◀ANC▶

다섯 달 전,

봉화군 환경미화원 김재동씨가

직장 내 갑질로 힘들어하다

뇌출혈로 숨진 일이 있었는데요,



김재동 씨에게 지속적으로 갑질을 한 가해자인

청소용역업체 대표의 아들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직장 내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된 사례는

이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노조 활동을 이유로 가해진

직장 내 갑질을 견디다 못해 지난 7월,

사직한 지 닷새 만에 급성 뇌출혈로 숨진

봉화군 환경미화원 고 김재동 씨.



◀SYN▶고 김재동 씨 아내(7월 기자회견)

"사장 아들, 가만히 지켜보기만 한 사람들

다 벌해주세요. 제발 벌 좀 주세요"



가족의 한 서린 외침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은,

핵심 가해자인 작업반장

즉 청소용역업체 대표의 아들

46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사실상 사용자,

즉 대표의 지위에서 부당노동행위,

다시 말해 노동자의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2018년 4월,

회사에 민주노총 산하 제1노조가 설립되자

직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압박하고,

어용노조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회장인 김재동 씨가

혼자 남아 노조활동을 이어갔고,

이때부터 김씨에게 갑질이 시작됐다고

영주지청은 밝혔습니다.



◀INT▶이승철 근로감독관

/고용노동부 영주지청

"특정 노조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탄압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노조를 끝까지

지키던 분이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업주 아들은 두세 명이 하던 가로 청소를

김재동 씨 혼자 하도록 했고,

인사 평가를 통한 성과급제를 도입해서

김재동 씨에게는 단 한 푼의 성과금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인격 모독성 폭언은 매일같이 이어졌습니다.



◀SYN▶작업반장과의 대화 녹취록(지난 6월)

"여기 직원들이 시한부 인생이야 당신처럼?

한글 말 몰라? 한 번만 더 개인 행동하고 당신 판단에 의해 움직이고 하면 그때는 그냥 짐 싸"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구속 수사 사례는

2008년, 2016년 단 두 건뿐이었고,

이번 정부 들어선 처음입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봉화군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향후 김재동 씨에 대한 산업재해 보상 등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해당 청소용역업체는

봉화군 매립장으로 반입돼야 할 폐지를

가족 소유의 업체에 빼돌린 사실도 드러나

지난달 배임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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