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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년이 지났지만 여전한 상처‥"해결된 게 없어요"

박성아 기자 입력 2020-11-13 21:30:08 조회수 5

◀ANC▶

규모 5.4의 강진이 포항을 강타한 지도

모레면 3년입니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포항 시민들이 금이 간 집이나

체육관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데요,



박성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지난 2017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의 한 아파트.



3년이 지났지만

건물 외벽 곳곳이 갈라져 있고,

지면과 바닥 사이에는

손이 들어갈 정도의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S/U) 집 안 곳곳에 이렇게 지진 당시 생겼던

크고 작은 금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방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기운 집.



가스 배관 뒤 벽면에 난 금은

위험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곧 무너져 내릴듯 위험한 상황이지만

사정이 어려워 집을 떠나지 못하는 주민은

이 아파트에만 150가구에 이릅니다.



◀INT▶김규연 / 한미장관맨션 주민

"통째로 다 비키라고 하면 비키죠. 우리는 능력이 없으니까, 노인네들만 사니까 그런 능력이 없으니까 뭐 (이사도 못 갑니다.)"



또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집주인이 버티고 버티다 일주일 전 떠난 집.



벽지를 떼낸 벽면 여기저기에

금이 가 있습니다.



바로 옆집에는 80대 할머니가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실시한 안전 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사실상 주거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INT▶이상도/ 시민아파트 주민

"집은 자꾸 무너지고 있고 불안해서 제가 담보를 잡혀 3천만 원을 빌려와서 그 돈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재민들이 3년째 생활하고 있는

포항시 흥해 체육관.



아직도 백 5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중인데,

체육관을 가득 메운 텐트 위로

답답한 마음과 분노가 쌓여 갑니다.



고령의 이재민들이 많다보니

다가오는 겨울은 더 걱정입니다



작년까지는 핫팩으로 버텼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포항시로부터 받지 못했다며

울분을 터트립니다.



◀INT▶지진피해주민

"90살 노인이 마룻바닥에서 잡니다. 노인이 여기 제일 많이 계세요. 집에 못 들어가고. 그런데 (포항시에서) 핫팩 안 준다고 하는 게 말이 돼요?"



올해는 코로나 19 집단 감염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이 가고 물이 새는 집으로

어쩔 수 없이 돌아간 주민들도 있습니다.



◀INT▶지진피해주민

"(물이 새서) 대야 받혀놓고도 여기 안 오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 산다니까요. "



포항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지진.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물지 않는 상처에

피해 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힘들기만 합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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