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코로나19 때문에 우울 등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의료진은 특히 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비해서라도 이들에게
건강한 업무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의료원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일차 방어선 역할을 했습니다.
의료진들은 사투를 벌였지만
사명감으로 버티기엔
정서적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INT▶이소영 수간호사/
대구의료원 특수간호팀
"처음에는 코로나 19 환자 간호한다는 자체가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게다)이분들은 혼자 힘들게 외롭게 돌아가시는 걸 보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지난 4월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종사자
천 세 명을 설문조사해 분석했더니,
[c.g]
수간호사 같은 관리직 간호사 직군에서
심리적 스트레스 지수가
다른 의료종사자보다 컸습니다.
코로나 환자와 거의 접촉하지 않은
의료종사자보다 우울 정도가 3배,
불안은 1.8배 높았습니다.
s/u]
"코로나 환자를 더 가까이에서 돌본 의료진은
우울이나 불안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겪는다는 겁니다."
근무 환경으로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c.g] 최일선인 확진 환자 병동에서 일한
의료종사자는 코로나 환자를 거의 만날 일이
없는 곳에서 일한 종사자에 비해
우울 정도가 3.6배, 불안은 2.3배 높았습니다.
[c.g] 응답자 열 명 중 네 명은 각종 시설
이용을 거부당하는 등의 경험도 했는데,
이들의 정서적 스트레스도
대조군과 비교하면 3배에 달했습니다.
연구진들은 2차 대유행에 대비할 때
의료진의 정신 건강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합니다.
◀INT▶박철용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의사, 간호사뿐만 아니고 일반 행정직 분들도
불안, 우울 관련 지수가 높게 확인됐거든요. 2차 팬데믹(대유행)도, 독감과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감염병 동시 유행)도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특히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과 처우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최근까지
코로나 의료진을 상대로 상담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제라도 국가가 의료진에 대한 심리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