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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코로나 우울 앓는 의료진‥간호사는 특히 취약

양관희 기자 입력 2020-10-27 21:30:06 조회수 0

◀ANC▶

코로나19 때문에 우울 등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의료진은 특히 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비해서라도 이들에게

건강한 업무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의료원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일차 방어선 역할을 했습니다.



의료진들은 사투를 벌였지만

사명감으로 버티기엔

정서적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INT▶이소영 수간호사/

대구의료원 특수간호팀

"처음에는 코로나 19 환자 간호한다는 자체가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게다)이분들은 혼자 힘들게 외롭게 돌아가시는 걸 보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지난 4월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종사자

천 세 명을 설문조사해 분석했더니,



[c.g]

수간호사 같은 관리직 간호사 직군에서

심리적 스트레스 지수가

다른 의료종사자보다 컸습니다.



코로나 환자와 거의 접촉하지 않은

의료종사자보다 우울 정도가 3배,

불안은 1.8배 높았습니다.



s/u]

"코로나 환자를 더 가까이에서 돌본 의료진은

우울이나 불안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겪는다는 겁니다."



근무 환경으로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c.g] 최일선인 확진 환자 병동에서 일한

의료종사자는 코로나 환자를 거의 만날 일이

없는 곳에서 일한 종사자에 비해

우울 정도가 3.6배, 불안은 2.3배 높았습니다.



[c.g] 응답자 열 명 중 네 명은 각종 시설

이용을 거부당하는 등의 경험도 했는데,

이들의 정서적 스트레스도

대조군과 비교하면 3배에 달했습니다.



연구진들은 2차 대유행에 대비할 때

의료진의 정신 건강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합니다.



◀INT▶박철용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의사, 간호사뿐만 아니고 일반 행정직 분들도

불안, 우울 관련 지수가 높게 확인됐거든요. 2차 팬데믹(대유행)도, 독감과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감염병 동시 유행)도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특히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과 처우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최근까지

코로나 의료진을 상대로 상담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제라도 국가가 의료진에 대한 심리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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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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