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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문을 연
포항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이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되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환경 복원이 우선시 돼야 할 강 정비 사업에서
무리한 토목 공사를 해
예견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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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지난 7일.
포항시가 60억 원을 들여 만든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이
흙탕물에 잠긴 채 형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붕만 간신히 드러나
물놀이장임을 겨우 알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지고 난 뒤 수영장은
흙탕물과 진흙더미, 떠내려 온 나뭇가지까지
뒤엉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S/U) 태풍이 지나간지 이틀이 됐지만,
아직 형산강 물놀이장은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영장 바닥에는 이렇게
밀려온 토사가 가득합니다.//
지난 7월 이후 벌써 세 번째,
집중 호우나 태풍에 물놀이장이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큰 비만 오면
상습 침수되는 낮은 하천 둔치에
대규모 물놀이장을 지은 것 자체가 문제라며,
수십억 원의 혈세만 낭비했다고 질타합니다.
◀INT▶박순미/ 포항시민
"비가 많이 오면 형산강 위에서 유입되는 물이 많으니까 여기가 자꾸 잠기거든요. 처음부터 우리 시민들한테 의견을 구해서 이렇게 만든 것도 아니고..."
포항시는 서울과 부산의 하천 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지만,
둔치 넓이 등 주변 환경이 다른 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고,
생태계 복원부터 먼저 이뤄져야 할
형산강 프로젝트 사업이,
토목 공사 위주로만 진행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INT▶박희정/ 포항시의원
"형산강 프로젝트는 인도교를 놓고 수영장을 만들고 전망대를 만들고 하는 토목 공사가 주로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런 토목 공사보다 생태계를 살리는 문제에 먼저 집중을 했더라면..."
포항시는 최근 3년 동안
물놀이장 운영 기간인 7-8월에
형산강 둔치가 침수된 적이 없었고,
부지 선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INT▶포항시 관계자
"올해는 이상기후와 오랜 장마 기간으로 침수가 두 번 발생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인해 수영장 운영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아지면서
언제든 침수 피해가 반복될 수 있어
수십억 원을 들인 포항시의 물놀이장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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