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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극한 경쟁 기능대회가 부른 비극

박성아 기자 입력 2020-04-25 21:30:06 조회수 1

◀ANC▶

지난 8일 경주의 한 공업 고등학교에서

기능경기대회 출전을 앞둔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습니다.



유족과 전교조측은

기능경기대회의 과도한 메달 경쟁이 부른

비극이라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경주의 한 공업고등학교.



지난 8일, 학교 기숙사에서 이 학교 3학년

이준서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유가족은 평소 이 군이

기능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INT▶고 이준서 학생 아버지

"죽기 며칠 전에도 관둔다고 해서 집으로 도망 온 상태였고요. //(학교에서) 그 메달, 대회라는 게 뭐라고 애들을 그렇게 몰아붙였나…"



또 이 군이 기능경기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학교에 여러 차례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INT▶고 이준서 학생 아버지

"애를 가둬 놓고 자기 명예를 위해,

학교의 명예와 학교 위상을 위해서,

위상과 명예를 위해서 애를 혹사시킨 것 아닌가…"



이 군이 숨진 지난 8일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이 미뤄진 때였습니다.



(S/U)하지만 이 군의 학교에서는

기능대회를 준비하는 합숙 훈련이

계속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INT▶경북교육청 관계자

"코로나19 관련 공문을 세 차례 발송했으나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 운영이 일부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 감사가 진행이 됐고, 감사 결과가 곧 발표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교조측은 기능경기대회가 학생을 위한

진정한 교육을 가로막고 있다며,

학교 간 메달 경쟁에

학생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INT▶진광우/ 전교조경북지부 정책실장

"학교에서는 지원금, 실적 평가, 교사에게는 승진 부가점, 또는 해외 유공교사 연수 기회 이런 것들로 해서 아이들을 메달 따는 도구로 내몰고 있는 현실입니다."



학교 측은 코로나 19가 확산될 당시 이뤄진

합숙 훈련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동의를 받아 진행된 것이며,

기능경기대회 참가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어떠한 강압도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학교 교직원

"제일 억울하고 슬픈 건 가족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가족들도 그 원인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빨리 저희들도 조사가 돼서 그 원인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이 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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