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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죽느냐 사느냐"..생사의 기로에 선 중소기업

윤태호 기자 입력 2020-03-26 21:30:05 조회수 0

◀ANC▶

이렇게 생계를 잇기 위해 소상공인들은

밤잠조차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데,

중소기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수출 기업은 주문이 끊긴데다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해외 영업이 차단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원단 염색 기계를 만드는 이 업체는

한 해 40억 원가량을 수출합니다.



중남미와 유럽, 동남아시아가 주요 수출국인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당장 이달 들어 매출이 반 토막 났습니다.



(S/U)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들, 특히

이런 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문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해외 영업조차 할 수 없다 보니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INT▶ 김희구 대표/(주)에이스기계

"수주도 하나도 된 것도 없고, 4월 이후가 현재 막막한 그런 상황입니다.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기업이 사느냐 죽느냐 지금 그런 입장까지..."



지역의 수출 중소기업들이 기댈 언덕은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중소 벤처기업 진흥공단 밖에 없습니다.



중소기업에 공적 자금을 주는

유일한 창구다 보니 기업인들이 찾아와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INT▶ 수출 중소기업 대표

"5년 전부터 90% 수출로 돌아섰는데,

(코로나 사태로 해외) 출장을 못 가요."



◀INT▶ 수출 중소기업 대표

"대구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지난달 말부터 공단에 접수된

자금 대출 신청 금액은 천 400억 원.



하지만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예산은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560억 원에 불과합니다.



◀INT▶천병우 본부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

"예산이 많이 부족한 현실이고, 지역 기업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정부에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2차 추경이나 이런 걸 통해서

추가로 확보하는..."



중소기업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 가려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는 상황,



고용 창출과 직결되는 만큼

자금 지원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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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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