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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생계자금 지급 지연..선거 업무 때문 맞나?

윤태호 기자 입력 2020-03-24 21:30:04 조회수 0

◀ANC▶

코로나19 긴급 생계 자금,

한시가 급하다고 합니다만

대구시는 총선이 끝나고 나서 주겠다고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

권영진 대구시장은 선거 업무에 영향을 준다며

이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맞는 말인지

짚어봤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권영진 대구시장은 긴급 생계 자금을

4월 16일부터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반대하는 목소리를 두고서는

"정치적 선동"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INT▶ 권영진 대구시장(오늘 브리핑)

"무책임하게 언급하고 때로는 선동함으로써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 나가는 후보들께서 (지급 시기에 대해)

자기 의견을 함부로 표시하게 되면 선거에 도움 안 됩니다."



권 시장이 총선 이후에 주겠다는 이유는

선거 업무로 바쁘다는 겁니다.



옛 동사무소인 행정복지센터가

선거 업무로 바쁘기 때문에

긴급 생계 자금까지 맡을 여력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INT▶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지금은 바쁜 게 선거 업무가 맞는데, (생계 자금) 나눠주라고 하면 나눠주면 되긴 돼요. 평소보다 바쁜 건 맞습니다. 못 할 정도로 바쁘다는 건 아닌데..."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선관위 내부에서도

대구시의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INT▶ 선관위 관계자

"(선거인) 명부도 수기로 과거처럼 하는 게

아니고 전산으로 다 출력됩니다. 주민 전산망을 통해서...그것도 선거 담당자 한 명이 하는 거예요. 긴급하게 해야 할 일을 못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손이 비는 구청 인력을

투입하면 된다는 말이 자치단체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INT▶ 구청 관계자

"코로나 때문에 바쁜 부서가 몇 개 있고요.

나머지 부서는 코로나 관련해 (구호) 물품 들어온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거 전달하고 하는데,

나머지 부서는 사실 그렇게 바쁜 거 없습니다."



서울시는 생계 자금을 먼저 지급하고,

검증은 나중에 하기로 해 이달 말부터

신청을 받습니다.



재난 기본소득 지원금을 가장 먼저 지급한

전주시는 공공 일자리 부분까지 인건비를

먼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S/U) "대구시가 마련한 긴급 생계 자금

3천억 원은 정부로부터 새로 받는 게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예산입니다.



속도와의 싸움에서 머뭇거릴 명분도, 실리도

찾을 수 없는 형국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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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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