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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확진 자가 격리 천 9백명..사망자 속출

윤태호 기자 입력 2020-03-02 21:30:05 조회수 0

◀ANC▶

코로나 19사태로 대구에서 숨진 사람이

무려 16명이고 이 가운데 4명은 입원도

하지 못했습니다.



첫 환자가 나온 지난달 18일 이후

2주가 지나도록 병상과 의료인력을

필요한 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허둥댔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수성구 한 빌라에 살던 77살 여성이

발열 증세를 보인 건 지난달 25일.



증세가 악화돼 사흘 뒤,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비록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병실을 기다리는

길고 긴 대기줄 때문에 입원조차 못해보고

집에서 숨졌습니다.



(S/U) "환자는 숨지기 전 호흡곤란 증세를 느껴 병원에 입원하기를 원했지만, 수성구 보건소는 검체 검사 후 자가격리하라고만 했고,

이튿날 끝내 숨졌습니다."



보건소 측은 보호자가 입원하길 원한 시점이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이었고,

병실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 대구 수성구 보건소

"요즘 병실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검사했는

상황이고, 아직 확진 판정도 못 받았기 때문에 (병원에 보내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죠."



유족들은 평소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나빠졌다고

강하게 반발합니다.



◀INT▶ 대구 13번째 사망자 며느리

"자가조치하라고 해서 숨도 못 쉬어서

헐떡거리는 사람을 병원에 입원했으면

좋겠는데, 워낙 (상황이) 이래서 입원도

못 시키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사람은 16명, 이 가운데 병원에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숨진 사람은 4명이나 됩니다.



자가격리 환자가 크게 늘면서 진짜 위중한

환자를 가려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참사입니다.



(C.G)--------------------------------------

지난달 26일 300여 명에 불과하던 자가격리자가 불과 닷새 만에 6배 이상 늘어

천 900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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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천여 건이나 검체 검사를 하기 때문에

병상 부족에 따른 자가격리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INT▶ 권영진 대구시장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요. 시설뿐만 아니라 의료인력들의 확보가 중요하다. 안되면 동원령이라도 내려야 한다..."



가벼운 증상 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를

더 만들어도 환자를 진찰해

경,중을 가려낼 의료인력이 확충되지 않으면

입원 대기줄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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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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