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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사태로 대구에서 숨진 사람이
무려 16명이고 이 가운데 4명은 입원도
하지 못했습니다.
첫 환자가 나온 지난달 18일 이후
2주가 지나도록 병상과 의료인력을
필요한 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허둥댔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수성구 한 빌라에 살던 77살 여성이
발열 증세를 보인 건 지난달 25일.
증세가 악화돼 사흘 뒤,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비록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병실을 기다리는
길고 긴 대기줄 때문에 입원조차 못해보고
집에서 숨졌습니다.
(S/U) "환자는 숨지기 전 호흡곤란 증세를 느껴 병원에 입원하기를 원했지만, 수성구 보건소는 검체 검사 후 자가격리하라고만 했고,
이튿날 끝내 숨졌습니다."
보건소 측은 보호자가 입원하길 원한 시점이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이었고,
병실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 대구 수성구 보건소
"요즘 병실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검사했는
상황이고, 아직 확진 판정도 못 받았기 때문에 (병원에 보내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죠."
유족들은 평소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나빠졌다고
강하게 반발합니다.
◀INT▶ 대구 13번째 사망자 며느리
"자가조치하라고 해서 숨도 못 쉬어서
헐떡거리는 사람을 병원에 입원했으면
좋겠는데, 워낙 (상황이) 이래서 입원도
못 시키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사람은 16명, 이 가운데 병원에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숨진 사람은 4명이나 됩니다.
자가격리 환자가 크게 늘면서 진짜 위중한
환자를 가려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참사입니다.
(C.G)--------------------------------------
지난달 26일 300여 명에 불과하던 자가격리자가 불과 닷새 만에 6배 이상 늘어
천 900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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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천여 건이나 검체 검사를 하기 때문에
병상 부족에 따른 자가격리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INT▶ 권영진 대구시장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요. 시설뿐만 아니라 의료인력들의 확보가 중요하다. 안되면 동원령이라도 내려야 한다..."
가벼운 증상 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를
더 만들어도 환자를 진찰해
경,중을 가려낼 의료인력이 확충되지 않으면
입원 대기줄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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