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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위성정당 '미래한국당' 묘수인가 패착인가

윤태호 기자 입력 2020-01-27 21:30:05 조회수 0

◀ANC▶

자유한국당이 선거만을 위해 만들고 있는

미래한국당이 총선의 큰 변수로 관심을 받습니다.



한국당은 묘수라고 주장하는데

편법, 꼼수 논란이 일면서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꼼수 논란에 휩싸인 한국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대구에서 가장 먼저 탄생했습니다



전국 정당이라지만, 창당대회 전날까지

대회 장소와 시간을 비밀에 부쳤고,

불과 10분 만에 창당을 마쳤습니다.



◀INT▶ 황태봉 위원장/미래한국당 대구시당

(한국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출신)

"급박하게 돌아가지 않습니까? 정치 돌아가는 것이..거기에 맞추다 보니까 꼼수란 얘기도

들리고 한데 꼼수가 아니죠. 묘수죠. 묘수"



발기인 대회부터 창당까지

한국당이 모든 걸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선거법이 비례대표 전체 47석 가운데 30석을

연동형 비례대표 방식으로 채우기로 하자

비례대표 의석만을 위해 급조된 정당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한국당이 흡수하는

일회용입니다.



비례대표용 투표용지에 찍힐 정당 순번에서

바른미래당이 가진 기호 3번을 가져오기 위해 한국당 현역의원 20여 명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INT▶ 자유한국당 관계자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현역 의원)라든지

출마 안 하는 (현역) 사람들 보내서

바른미래당이 20석이니까 (미래한국당이)

22석 만들면 (순번) 3번 받을 수 있잖아요."



황교안 대표를 미래한국당에 차출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NT▶자유한국당 관계자

"미래한국당의 대표(비례대표 1번)로

황교안 대표를 한다든지 상징적인 사람..

누가 봐도 3번이 자유한국당이라고 느낄 수

있게 상징적인 인물을 보내겠다는 거죠."



오로지 의석 확보에만 혈안이 된 모습으로

비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INT▶이소영 교수/대구대 국제관계학과

"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모든 것을 (치부한다면).. 정치를 희화화하는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당히 잘못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S/U) "정치가 아무리 의석 따먹기 싸움이라고 하지만 분명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습니다.



억울하고 절박한 사정은 있겠지만,

의석에 눈이 멀어 마지노선을 넘고 있는 건

아닌지 한국당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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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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