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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지역 화폐가, 청송군에서도 80억 원 규모로
발행돼 이번 주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화폐 사용을 독려한다며
현금 환전을 6개월간 금지해,
사실상 장기 어음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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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한 주유소입니다.
1만 원 권과 5천 원 권 지역상품권,
'청송사랑화폐'가 테이블에 가득합니다.
기름을 팔고 받은 상품권이 이틀 만에
2백만 원에 육박합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지만,
현금 환전은 6개월 뒤에야 가능합니다.
주유소 측은 당장 이달 말 정유사에
지급해야 할 유류대금 부족이 걱정입니다.
◀SYN▶청송군 주유소 대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해서 한 달이면 1~2천만 원이 될수
있는데, 이 자금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하며.."
청송군은 이번 주부터 총 80억 원 규모의
청송사랑화폐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역 화폐의 회전율을 높이겠다며
환전 시기를 6개월에 한 번으로 제한해
말썽입니다.
지역 화폐가 역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도록 하려는 조치였지만,
지역 밖에서 물품을 들여오는 업종은 환전이
안 되는 6개월간 꼼짝없이 돈줄이
묶이는 겁니다.
◀SYN▶청송군 주유소 대표
"6개월 외상이나 다름없죠. 6개월 외상이나
다름없고, 거절할 수도 없어요. 거절하면
나한테 오는 손님을 쫓아 보내는 거니까.."
경북에선 15개 시군이 지역화폐를 발행 중인데
대부분 보름 안에 환전이 가능합니다.
전국 단위로 유통되는 온누리 상품권도
일주일에 불과합니다.
◀SYN▶청송군 마트 대표
"요즘 어음도 없어지는 시대인데, 6개월이 어디
있습니까? 물건 도착하기 전에 돈을 줘야지만
요즘 물건을 주는 세상인데 그러면 그 현금은
어디서 나옵니까?"
화폐 발행 이틀 만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청송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SYN▶김일동 과장/청송군 새마을도시과
"저희들이 내용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금방
화폐 발행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파악해서
앞으로 개선할 문제는 개선하도록.."
청송군의 정교하지 못한 정책 설계가
구정 대목을 앞둔 지역 시장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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