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처음으로 도입한 체육회장 선거를 두고
걱정이 큽니다.
체육 행정에 정치색을 빼려고 만든 제도인데
실제로는 오히려 단체장과 친분이 있거나
재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해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체육회장 선거는 출마 장벽부터 높습니다.
(C.G)--------------------------------------
대구시 체육회장은 5천만 원,
구·군 체육회장은 2천만 원을
기탁금으로 내야 합니다.
시 체육회장은 대구시장 후보와 기탁금이 같고,
구·군 체육회장은 구청장·군수보다 천만 원이 더 많습니다.
기탁금을 전액 환급받는 기준도 득표율 20%로 지방선거 15%보다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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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도 문젭니다.
체육회 예산을 지자체에게 의지하다 보니
단체장과 가까워야 한다는 말이 체육계
내부에서 나오기까지 합니다.
◀INT▶강금수 사무처장/대구참여연대
"시장과 친한 사람이 안 되면 예산이 깎일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은 그 자체가 친관변적인 인사가 (체육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정치선거로
몰아가는..."
전직 국회의원 등 정치 욕심을 가진 사람이
입지를 다지기 위해 출마할 가능성이 큽니다.
(S/U) "대구시의회는 최근 대구시와
대구시 체육회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의회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아니고, 잘 치르도록 신경 써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
선관위마저 내년 총선 때문에
체육계 선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INT▶김재우 대구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
"체육회장 뽑는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관리를) 거부했기 때문에 어떻게 선거를
공평하게 할 것인지 우려가 큽니다."
체육회와 각 종목에서 선출하는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쇄신 의지가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견제 수단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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