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갈암 이현일 정자 글씨 발견

조동진 기자 입력 2019-11-18 09:38:45 조회수 1

◀ANC▶
퇴계 이황 선생의 학맥을 이어 받은
영남학파의 거두, 갈암 이현일 선생이 건립한
정자인 '계정(谿亭)'의 석각이
영양에서 발견됐습니다.

석각은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말하는데요,

석각이 발견되면서 문집 속에서만 전해지던
'계정'의 위치가 확인돼
복원 작업이 실증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조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의 하천입니다.

수풀을 헤치고 내려가자 기암괴석이 있고,
'계정'이라는 글씨가 뚜렷이 새겨져 있습니다.

시내'계' 자에, 바위 '정'자
즉 '계정'은, 갈암 선생이 지은 '계정기'를
통해 존재 사실이 알려져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옛부터 글씨를 봤지만,
내용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영양군의 갈암 선생 문중의 유거지 복원
과정에서 처음으로 계정의 석각이란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INT▶ 권상규/영양군 수비면
"어릴때 목욕하러 자주 갔거든요. 보니까
돌'석' 자, 시내 '계'자가 적혀 있더라고요."

원래 영양군 석보가 고향이었던 갈암 선생은
17세기 중반 더 갚은 산속으로 은거하기 위해
아버지인 석계 이시명 선생을 따라
수비면 신원리로 이주했습니다.

이 곳에서 바위와 물소리가 어우러진 명승지를
찾아 정자를 짓고,
후세에 남기기 위해 바위에 정자의 이름인
'계정'이라는 두 글자를 새겼습니다.

◀INT▶ 이영재 학예연구사/영양군
"(갈암 선생이)집을 짓고 살다가 처음에 몰랐는데 몇년 뒤 아버님을 모시고 동쪽의 신원천 주변을 소요하다 보니 이상한 바위하고 멋있는 경치가 있어서 정자의 터를 얻었다고 합니다."

(CG)
갈암 선생이 쓴 계정기에는
"경자년 늦은 봄에 아우 네 사람과 함께
계정으로 걸어 나가 꽃을 구경하면서
운자를 정해 시를 지었다" 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CG 끝)

선생이 계정에서 자연과 벗하며
자신을 수양했던 조선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갈암 선생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던
수산 유거지가 복원되고,
선생의 어머니였던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 선생과 연계되면
이 일대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MBC NEWS 조동진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