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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BS, 실종자 가족 찾았다 문전박대

손은민 기자 입력 2019-11-06 19:00:58 조회수 2

◀ANC▶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KBS가 헬기 영상을 단독 보도라며
뒤늦게 방송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오늘 KBS 사장이 해명과 사과를 하겠다며
실종자 가족이 있는 대구를 찾았지만,
가족들의 강하게 반발해 5분 만에 물러나야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오늘 오후, 실종자 가족 대기실이 있는
대구의 소방서.

KBS 양승동 사장이 실종자 가족 대기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자 비난이 쏟아집니다.

◀SYN▶
"사과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사과하지 말라고. 돌아가세요."

해명은 커녕 사과 한마디 꺼내지 못했습니다.

◀SYN▶
"조금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됐어요. 설명 필요 없어, 설명 필요 없고"

가족들은 영상을 촬영한 직원과
보도한 기자가 직접 올 것을 요구했고,
결국 양 사장은 필요한 상황이 되면
다시 오겠다며 5분여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KBS는 지난 2일 9시뉴스에서,
사고 헬기가 날아와 착륙하고, 이륙하는 영상을 단독으로 찍었다며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를 본 독도경비대 팀장은
당시 KBS 직원이 촬영하는 걸 보고
헬기가 어디로 날아갔는지 찍은 영상을 달라고
했지만 없다고 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는 당시 촬영한 영상을
해경에 제출했고, 해경은 오늘 그 영상 3개를
공개했습니다.

짧게는 10초, 길게는 26초 분량의 영상을 본
가족들은, 영상이 더 있을 텐데
편집된 것 같다며 오열했습니다.

◀SYN▶
"뭐야 이게!"
"뭐하는 겁니까"

KBS는 영상을 편집한 적이 없으며,
애초 촬영한 직원이 독도경비대에
영상 3개 중 2개만 제공했던 건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I N T ▶황상길 KBS 커뮤니케이션부장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그로 인해서 폰을, 촬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던, 그게 전부입니다. 저희가 영상을 숨기거나 편집하거나 뭐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영상 뿐 아니라, KBS 직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해경은, 국과수에 디지털포렌식을 맡겨
영상이 더 있는지, 편집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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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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