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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씨름판 '늦깎이 장사', 의성군씨름단 안해용

최보규 기자 입력 2019-10-24 17:01:23 조회수 1

◀ANC▶
불혹을 앞둔 38살에 생애 처음으로
씨름 장사 타이틀을 딴 선수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0살 때부터 씨름을 시작해
29년 만에 꿈을 이룬 건데요,

집념의 늦깎이 장사를
최보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지난 16일 창녕장사씨름대회에서 열린
태백장사 결정전.

의성군씨름단의 안해용 선수와
구미시청의 정재욱 선수가
2대 2의 접전까지 치닫습니다.

5판 3선승제의 마지막 경기.

안해용 선수가 정재욱 선수를
들어 올리더니, 잡채기를 성공합니다.

씨름인생 29년 만에 이룬 첫 장사,
그의 나이, 올해로 서른여덟이었습니다.

◀INT▶안해용 의성군마늘씨름단
/창녕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제가 항상 2대2에서 다 졌거든요. 제
주특기로는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반대편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그게
먹혔던 것 같아요."

10살 때 시작한 안해용 선수의 씨름 인생은
씨름의 꽃이라 불리는 '장사' 타이틀과
유난히 인연이 멀었습니다.

일반 씨름대회에서는 6차례 우승도 했지만,
장사를 정하는 민속대회에서는
번번이 2등에 머물렀습니다.

불혹을 앞두면서 올해 초엔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안해용 선수,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한 게
우승에 도움이 됐습니다.

◀INT▶안해용 선수/
"올 초에 한 체급 올리면서 편안하게
은퇴를 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끝까지
선수들한테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씨름선수 대부분이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
모래판을 누비는 안해용 선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INT▶배용수/의성군마늘씨름단 감독
"은퇴할 때까지 장사 한번하고 그만둬야
하지 않겠냐는 마음이 강하지 않았나..어린
선수에게 38살에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큰 업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집념의 늦깎이 씨름장사,
안해용 선수의 이야기가
모래판 위 새로운 기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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