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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00억 애니메이션 사업'은 "의장님의 압력"

엄지원 기자 입력 2019-10-23 17:58:15 조회수 2

◀ANC▶
안동시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엄마까투리'를 능가하는
제2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며
무려 100억 짜리 사업을
지난 1년간 추진해 오다가
최근 이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애초부터 문제가 많았던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해 왔던 건데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던 이유는
바로 안동시의장의 압력 때문이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안동시가 지난 1년 가까이 추진해 왔던
'더 마스크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

하회마을과 하회탈을 소재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게임으로도 확장시키겠다는 건데,

내년까지 안동시 예산만 50억 원,
민간자본을 더해 총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런데 제작사 선정을,
공개경쟁 입찰이 아닌 서울의 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겠다고 고집해 왔습니다.

'제작사의 아이디어가 창의적'라는 이유인데,

◀INT▶안동시 관계자
"하회마을에 변란이 일어나는데 마스크를 낀
사람이 변란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화
하고 스토리화하겠다 제안을 받아서 사업을
시작하려 그랬었는데요"

사실은 정훈선 안동시의장의 압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SYN▶A 안동시의원/
"출발부터 특정업체가 지정돼 있었어요.
(정 의장이 제안한 건가요?) 그렇다고 제가
들었어요. (안동시) 집행부쪽에서 나오는 건
강력하게 (시의장) 압력이 들어 왔었다.
이 업체에 (수의계약)하라고 강력한 주문이
있었다는 얘기를 내가 들었어요"

그러나 규정상 불가능합니다.

100억이나 되는 신규사업을
국·도비 없이 순수 시비로만,
그것도 보조사업으로 추진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고,
수의계약으로 50억 원이나 되는 예산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건 위법입니다.

[CG1] 지방계약법상 수의계약은 2천만 원 이하
소규모 계약만 가능하고, 광고 협찬 방식은
금액 제한은 없지만 언론사만 가능합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8월 경상북도는
사전 감사를 통해 수의계약 위반과 특혜를
지적했고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안동시는 결국 사업 취소를 결정했고
지난 1차 추경 때 우선 세워둔 사업비 10억원은
불용예산으로 올 연말 정리추경을 통해
반납하도록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CG2] 안동MBC의 입장 요구에 대해
정훈선 의장은 해당 사업으로 안동시와
논의한 건 맞지만, 압력 행사는 없었고
제작사와도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INT▶배용한 공동상임대표/안동시민연대
"(시의장이) 의사 표현을 했다는 것 자체가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자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것이죠. 10억, 20억이 아니라 단 돈
10원이라도 투명하게 가야 되는 것이죠."

(S/U) "특정업체를 위한
안동시의장의 무리한 압력과
이에 휘둘리는 안동시의 행정력 낭비에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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