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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찰의 날입니다.
경찰을 흔히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데요.
아파트 14층 난간에 매달린 자살 기도자를
자신과 수갑으로 연결해 구조해
생명존중 대상 후보에 오른
김병현 경사를 소개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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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투신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14층 난간에 서 있던 남성은
경찰이 다가가자 '가까이 오지 말라'며
창살을 타고 아래층으로 도망쳤습니다.
자칫 발이라도 헛디디면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남성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간
안동경찰서 소속 김병현 경사는
8층 난간을 잡고 있던 남성의 손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김 경사의 손목이
연결돼 있었습니다.
(st-up)김 경사는 투신하려는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 구조하려는 생각으로,
자신의 손목에 수갑을 먼저 찬 뒤
8층까지 내려갔습니다.
두 생명을 연결한 수갑,
김 경사 입장에서는 팔이 빠지거나
함께 추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구조 과정을 지켜본 주민은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랗게 변한
김 경사의 손을 기억했습니다.
◀INT▶김무창/구조상황 목격자
"(자살기도자가) 담배를 피우더니 푹
떨어지더라고. 나는 수갑을 채운 걸
몰랐는데.. 수갑을 낀 걸 보니까 (경찰)
손이 새파랗더라고 당겨 올리기 전에."
김 경사는 경찰관으로서 마땅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INT▶김병현 경사/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잡았는데) 뿌리치니까 손이
미끄러졌어요. 순간적으로 수갑이
생각났고.. 제가 특별해서 한 건 아닌 거
같고요, 누구나 다 했을 것 같습니다."
김 경사는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한 사람을 선정하는
'생명존중 대상' 최종 후보에 올라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웃의 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경찰의 노력을 새삼 되새기게 됩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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