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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가 온갖 비리로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습니다.
교수가 자기 딸을 대학원 제자로 두고 특혜를 주다가 해임되고, 경북대 70년사를
유령 도서로 만들어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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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간호학과 C 교수의 딸은 2016년
간호학과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출석 기준을 못 채워 F 학점인데도
어머니인 해당학과 교수는
A+나 A 학점을 줬습니다.
나중에는 딸의 박사 학위 논문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17년 2학기 종합시험에서는
문제 출제와 채점 위원으로 참여해
기출문제를 무단으로 복사했습니다.
C 교수 딸은 응시자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고,
경북대 판 숙명여고 사태로 비난받았습니다.
자녀가 입학하면 사전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든 사실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어떤 학생이 C 교수 딸이 자기 논문 일부를
도용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SYN▶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간호학과) 교수 C의 자녀 J가 2016년 입학을 하고 나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에서는
이런 (모녀지간)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SYN▶ 김상동 총장/경북대
"부끄럽게 그지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자기 자제의 지도교수를 하고, 논문을 쓰게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냐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감췄다는 논란에 휩싸인
경북대 70년사를 두고도 문제 제기가
잇달았습니다.
애초 천 부를 발간하려다 100부만 발간했고,
이마저도 경북대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령 책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대학본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SYN▶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래 (70년사) 1,000부 발간하겠다는 게
100부 정도 (축소)돼 있는데, 이게 도서관에서 열람도 안 되게 돼 있어요?
◀SYN▶ 김상동 총장/경북대
"아닙니다. 100부 발간해서 도서관에 비치를
했습니다. (소장 목록에 없는데 어떻게 열람을 하나?)"
교수가 미성년 자녀를 논문 저자로 올린 사례가 7건으로 지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경북대는 모두 문제없다고 결론 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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