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환경 파괴 논란으로 중단된
포항 항사댐 건설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오천 지역의 망간 수돗물 사태와
반복되는 수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댐은 환경 파괴라는 이분법적 논리를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8월,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포항 초유의 수돗물 필터 변색 사태.
원인은 오천읍이 유강정수장에서 가장 먼
말단부여서 수압이 약한데다,
여름철 투여량을 늘린 염소가
형산강 원수에 포함된 망간과 결합한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포항시는 식수원인 진전지가 고갈되면
한국농어촌공사에 매년 1-2억원씩 물 값을 주고
오어지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이마저도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오천읍에 댐 건설이
절실하다는게 포항시의 판단입니다.
◀INT▶노언정 /포항시 정수과장
"필터 변색 사태와 용수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시설이 분명히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댐 건설의 또다른 이유는 반복되는
냉천의 수해 예방입니다.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이 추진되면서
2017년엔 16억원, 지난해에는 23억원,
올해도 6억원의 복구 예산이 들어갑니다.
매년 수 십억원의 세금을 수장시킨 셈입니다.
(CG)2년전 항사댐 건설이 추진되다가
정부가 물 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면서
엄격해진 댐 건설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해
흐지부지됐습니다.
또 항사댐 일원에 단층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주와 포항 지진을 경험한
시민 정서상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단층은 정확한 조사가 아니며,
내진설계로 극복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INT▶조철호 /포항시 형산강사업과장
"지금 포항에서 말하는 활성단층은 정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그리고 설사 단층위에
큰 댐을 짓더라도 대청댐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천읍 주민 만 9천여명은 지난해
댐 건설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INT▶이용태 /오천읍 전 개발자문위원장
"우리가 영구적인 (수해) 방지를 위하고
국가 예산을 아깝게 생각한다면 항사댐을
하나 더 만들어 가지고.."
포항 냉천과 비슷한 여건인 경주 북천은
이번 태풍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하천 바닥이 급류에 패이면서
보나 어도 시설이 유실되기는 했지만,
잔디구장이나 자전거 도로까지는
물이 차오르지 않았습니다.
[S/U]기록적인 강우에도
하천 둔치 체육시설은 멀쩡합니다.
상류에 있는 덕동호와 보문호가
수해 예방에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어지의 유역면적은 2천 700ha로
덕동호의 절반인데, 담수량은 1/12에 불과해
오어지 하나로는 수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INT▶김현수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장
"(오어지는) 홍수 조절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상류부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물의 추가적인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4대강 보 철거 논의가 진행되는 마당에
댐 건설은 신중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수해에 따른 예산낭비를 줄이고,
안전한 수돗물을 먹고 싶은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충족할 대안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