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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영남공고 비리, 감사와 수사 '봐주기'

윤태호 기자 입력 2019-10-15 11:31:20 조회수 0

◀ANC▶
영남공고 비리를 보면, 요즘에도 이런 학교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됐는데요.

감사를 한 대구시교육청과 수사를 한 검찰이
비리 이사장을 봐주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의혹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교사 임용 대가로 금품을 받고,
수업 중인 여교사를 불러내
교육청 장학관에게 술 접대를 강요하고,
기간제 교사에게 임신 포기 각서를 쓰게 한
것이 영남공고입니다.

이것 말고도 대구 영남공고 허선윤 전 이사장과 관련한 문제는 다 열거하기조차 힘듭니다.

오죽했으면 대구시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중세 왕국'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만큼 대구시교육청은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한 여교사가 교육청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 조차 삭제됐다는
의혹이 새로 나왔습니다.

◀SYN▶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여교사가 민원을 제기했는데, 지금 그 민원이 제기한 날짜의 것이 지워졌습니다. 이것은 대구 교육청이 감사를 받아야 해요. 대구 교육청이 감사할 자격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학교 관계자의 성추행 의혹도 제기됐지만
강은희 교육감은 몰랐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SYN▶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정식 민원 제기한 부분이 삭제됐다는 것은 저도 처음 듣는데요. 이 부분은 정확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행정실장이 성추행했다는 부분은 최근 국감에서 얘기가 된 부분이라서 감사를
못했습니다."

대구 검찰청 국감에서는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교사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기소 했고, 나머지는 무혐의 처분한 것은 이사장 봐주기라는 겁니다.

전관예우 의혹까지 새로 제기됐습니다.

◀SYN▶채이배 의원/바른미래당
"허 이사장의 변론을 맡은 사람이
전 대구지법 서부지원장이라는데,
전관예우가 통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이 듭니다."

◀SYN▶여환섭 대구지검장
"범죄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일부는 증거가 부족해서 불기소했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관련 자료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영남공고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철저한 감사와 재수사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허 이사장의 두둔 세력인
학교재단 이사들을 전원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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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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