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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무분별한 개발이 수해 키웠다

한기민 기자 입력 2019-10-07 18:24:32 조회수 1

◀ANC▶
태풍 미탁으로 곳곳에서 침수되고
산사태가 나 큰 피해가 났는데요.

피해 지역을 살펴봤더니,
무분별한 개발이나 건설이 이뤄진 현장
바로 옆이나 아래가 많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예고된 인재라는 얘깁니다.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푸른 동해가 바라다 보이는
경북 영덕의 산 중턱에
펜션 한 동이 서 있습니다.

바로 옆에 짓고 있는 또 다른 펜션은
한 쪽 모서리가 붕 떠있어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태풍 미탁이 쏟아부은 물폭탄에,
공사중인 건물 아래 지반이
뭉텅 쓸려내려간 겁니다.

흘러내린 토사 수십톤은
바로 아래 주유소 건물을 덮쳤고,
주유소 사무실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잠을 자다 가까스로 대피해
목숨을 건진 주유소 주인은
위험한 절개지에 어떻게 건축 허가를 내줄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I N T ▶ 이태우/ 주유소 대표
"일반 사람도 그냥 봐도 분명히 위험하다고 다
느끼는데... // 계속 건축허가를 내 주는 겁니다. 결국 피해 입는 우리는 억울해죽겠습니다."

울진의 이 마을은
올해에도 태풍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민들이 원망하는 건
마을 바로 위에 짓고 있는 골프장.

골프장이 워터 헤저드를 만들면서
배수로를 마을 쪽으로 냈고,
태풍으로 불어난 물이 배수로를 타고
마을을 덮쳤다는 겁니다.

◀ I N T ▶ 장원동/ 피해 주민
"이 물을 바로 동해 바다로 내보내면 되는데, 가둬 놓은 물을 서북쪽에 있는 자연부락으로 통과해 가게끔 설계돼 있기 때문에 이 동네가 이번에 작살난 겁니다."

공사업체는 폭우 탓만 합니다.

◀ S Y N ▶공사업체 관계자
"이번에 비가 600밀리가 왔는데, 뭐 어딘들 성했겠어요. 수해가 난 거는 뭐 비가 많이 와서 그런 거고.."

태풍이 올때마다 반복되는 수해.

무분별한 개발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비슷한 피해는
해마다 재현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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