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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상여고, 2년간 11차례 악취사고

도성진 기자 입력 2019-09-03 17:02:32 조회수 1

◀ANC▶
어제 경상여고에서 발생한
가스 사고 원인은 인근 공단에서 유입된
가스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11차례나
악취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별 대책 없이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변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경상여고는
온통 공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복도와 교실 창문은 모두 이중창이고
교실에는 공기순환기는 물론
에어컨에도 공기청정기가 달려있습니다.

그동안 공단에서 유입된 정체불명의 악취로
학생들이 고통을 겪다 보니
교육청이 관련 시설을 강화한 겁니다.

74명이 병원으로 실려 간 가스 흡입 사고도
주변 공장에서 내뿜은 가스때문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강당 밑에 위치한
과학실 시약 보관창고에선 유해가스가 배출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교실, 운동장 등 교내 어디에서도
염소나 산화질소 등 주요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S/U]"사고가 난 강당의 상층부입니다.
사고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뭔가 매캐한
냄새가 느껴지고요, 이렇게 창을 열어보니
연기를 내뿜는 공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C.G]
경상여고가 내부적으로 작성한
원인불명 악취 발생 일지입니다.

2017년 9월 22일 오후 6시.
100명 넘는 학생이 두통 등 이상증세를 호소해
기숙사 등 전교생을 귀가 조치했고,

수능이 치러진 11월 15일 전까지
무려 7차례나 비슷한 사고가 반복돼
학생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이어져
최근 2년 동안 11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SYN▶경상여고 관계자
"화학약품도 화학약품인데 뭔가 기분 나쁜 냄새가 있어요. 어느 공장에서 (연기를)뿜는지 몰라요. 순간적으로 확 뿜었다가 닫아버리면 모르죠."

수시로 대구 북구청과 환경청이 드나들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2017년 5월부터 북구청과 보건환경연구원이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대구 교육청은 예산을 배정해 과학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공기 순환장치를 보강하는
한편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도 경상여고를
빼기로 했습니다.

◀INT▶장철수 행정안전과장/대구교육청
"3공단에 위치한 업체들의 유해물질이 발생 안되도록 북구청, 환경청과 협조하고.."

한편 이번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74명은
모두 귀가했지만
학생들은 불안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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