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인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은 독립운동가
황기환 선생입니다.
임시정부의 파리 책임자였던 황기환 선생은,
일본으로 강제송환 위기에 처한 한인들을
끈질긴 외교활동을 통해 구출해 낸 일화로도
유명한데요.
1920년대 선생의 파리 독립운동 활약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END▶
◀VCR▶
대형 태극기가 벽에 걸린 프랑스 파리의
한 사무실.
남녀 참석자 다섯 명이 의견을 주고 받으며
회의를 이어갑니다.
서양인 여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밝게 웃으며 태극기를 배경으로
누군가와 인터뷰를 하는 한 남성.
1920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
황기환 선생입니다.
무성영화로 촬영된 필름에는
'한국 임시정부에서 파견한 황 대표와 동료들이
국권 회복을 주장하기 위해 파리에 왔다'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당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는
한국의 독립운동 상황을 담은 월간지
<자유한국>을 발행해
파리 외교가에 배포하는 활동을 펼쳐왔는데,
이 때의 편집회의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INT▶김도형 연구위원/독립기념관
"1919년 파리 강화회의가 열렸을 때 강대국
대표도 왔지만 약소국 대표도 왔습니다. 왜냐면
약소국 대표들도 파리 강화회의를 통해서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서.."
황기환 선생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이기도 합니다.
10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1차 대전에
참전한 뒤, 전쟁이 끝나자 파리위원부에 합류해
1919년부터 2년간 임시정부의 유럽 외교를
도맡았습니다.
이 때 일본으로의 강제송환 위기에 처한
러시아 무르만스크 한인 수 십명을,
파리로 구출하기도 했는데,
당시 무르만스크 한인들로 추정되는 영상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INT▶김도형 연구위원/독립기념관
"황기환 선생이 김규식 박사한테 보낸 편지들이
구구절절 하더라고 구구절절해. 자기 혼자고,
파리에서 도와줄 사람 아무도 없는 거에요.
(한인들은)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거에요.."
이후 황기환 선생은 미국으로 돌아가 조용히 숨을 거두며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졌지만,
2008년 뉴욕에서 묘지가 발견되고
이번엔 생전 영상까지 발굴되면서
비범했던 선생의 생애가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