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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일어난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남녀 공용화장실을 분리하는 사업이 부산에서도
시행됐는데요.
이게 별 진전이 없다고 합니다.
부산,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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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된 화장실.
출입구는 하나뿐이지만, 내부엔 남성과
여성용 변기가 나란히 있습니다.
(S/U)
"부산의 한 민간 개방 화장실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돼있어,
불편함은 물론 범죄 위험성까지 제기됩니다."
성 범죄 발생 가능성에다
불법 촬영 카메라의 위험까지..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남녀가 쓰는 공간을 분리하는
공용화장실 리모델링 대책을 내놨고,
부산시도 3억 2천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4월부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INT▶이주련 / 부산시 생활수질개선과
"화장실의 규모와 시설 등을 감안해서.. 단순히 출입문만 분리할 수 있으면 출입문을 분리해 각각 들어갈 수 있게끔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석달여가 지나도록 진행은 더디기만
한 상황입니다.
(CG)
부산 시내 민간 개방 화장실 천여 곳 가운데
남녀 분리가 안 된 화장실은 38곳.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곳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아지지만,
리모델링을 신청한 곳은 지금까지
단 3곳에 불과합니다.(CG/)
사업이 이처럼 더딘 이유는 뭘까?
화장실 하나를 바꾸는 데 드는 2천만 원의
비용 중 50%를 신청자가 부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공용화장실 운영자가 대부분 영세한
자영업자들이다 보니 금전적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SYN▶시장 상인
"(분리 사업을) 하려고 하면 천만 원이 들지, 2천만 원이 들지, 3천만 원이 들지 모르잖아요. (사업비의) 반을 부담해야 한다고 그러니까.."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화장실 최소 면적이
13제곱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그보다 작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탁상행정에서 나온 정책이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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