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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노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 돌봄 문제도 상대적으로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구는 노부모 돌봄에서도
가부장적인 행태를 벗어나지 못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4배나 더 많이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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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인구의 14% 이상이 65살 이상인
'고령사회'에 지난해 이미 진입했습니다.
1)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살 이상 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가
지난해까지 전국 평균 수준이었는데요.
2040년이면 지난해보다 3배로 뛰어
전국 평균을 3.3%포인트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2)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 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도 2040년이면 대구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게 됩니다.
대구가 다른 곳보다
더 빨리 나이 들고 있다는 뜻인데,
노부모 부양이 큰 문제가 됩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75살 이상 노부모가 있는
40대 이상 시민 700명을 대면 조사했더니
결과가 흥미로웠는데요.
3)노부모 돌봄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더니
남성은 본인 부모에게 평균 21만 5천 원을,
처가에 14만 3천 원을 쓴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은 본인 부모에게 평균 15만 7천 원을,
시부모에게 21만 4천 원을 쓴다고 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행태가
두드러졌습니다.
4)그래서인지 노부모를 돌보며 생기는
가족 갈등 가운데 돌봄 비용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등의 주된 이유로
남녀 모두 1위가 돈 문제라고 답했고,
돌봄 시간 갈등과 돌봄 책임을 둘러싼 갈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5)이런 갈등의 경험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왔는데요.
정서적, 경제적, 신체적 돌봄 모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정일선 대표/대구여성가족재단
"간병이나 수발 같은 신체적 돌봄이나 가사,
장보기 같은 도구적 돌봄 같은 경우 여성이
대부분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돌봄 갈등을 겪는 여성이 남성보다
4배나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족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돌봄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할텐데요.
6)필요한 정책으로 남녀 모두
의료비와 간병인 비용 지원이 시급하고
돌봄 수당 인상과 공공 요양 시설 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부모 돌봄을
여성에만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가족 모두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필요하고,
더이상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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