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성인 PC방에서의 인터넷 도박 문제,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주택가에 있는 작은 PC방에서
한 판에 수천만 원이 오가고
억대 빚까지 지게 됐을까요?
여]
게임을 하면 돈을 딸 것 같지만 딸 수 없는,
승패와 관계없이 업주만 배 불리는
구조 탓인데요.
그 실태를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SYN▶
"어? 났어요, 오.."
대구 도심에 있는 한 성인 PC방.
손님이 게임 한 판에
가지고 있던 게임머니를 모두 잃습니다.
◀INT▶성인 PC방 운영자
"금방금방 끝나요, 게임 자체 하는 데도
불과 1분, 1분도 안 걸리죠. 한 20초, 30초.
스트레스 풀러 오는 사람은 (100명 중에)
1명이고, 중독이에요. 99%가.."
한 번에 걸 수 있는 금액도, 게임 횟수도
제한이 없습니다.
게임머니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습니다.
◀SYN▶성인 PC방 운영자
(얼마까지 가능한가요?)
"무한정이에요. 내가 1억 원 충전하고 싶다
그러면 1억 원 송금해주면 돼요."
수백, 수천만 원을 날리는 건
일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S/U) "겉으로는 PC방이지만 실제로는
도박을 전문으로 하는 불법 하우스나
마찬가지인 겁니다."
한 판에 수천만 원이 오가는 도박판은
어떻게 열리는 것일까?
C.G-1]
본사 격인 업체가 PC방 운영자에게
게임 사이트와 아이디를 개설해주면,
PC방 운영자는 업체와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환전상 역할을 합니다.
C,G-2]
이들은 게임의 승패와 관계없이
수수료를 챙기는데,
만약 이용자가 한 판에 100만 원을 걸면
여기에 9% 안팎을 PC방 운영자가,
1에서 2%를 게임업체가 가져가는 식입니다.
게임머니를 직접 충전해주거나
환전해주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지만,
워낙 수법이 교묘해 단속은 겁내지도 않습니다.
◀INT▶전 성인 PC방 운영자
"가게 폰이 따로 있어요.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고, 유심을 이제 대포 유심을 쓰는..
그러니까 가게에서는 핸드폰만 안 뺏기면
되는데.."
전용 계좌와 대포폰을 이용해 환전 증거를
숨기고, 업소에는 게임머니 쿠폰을 두고
알리바이를 만듭니다.
업소마다 게임 사이트를 따로 개설하기
때문에 불법 증거도 찾기 어렵습니다.
◀INT▶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
문화체육관광부
"단속이 이뤄진다 해도 그쪽에서 서버를 내린다든지, 접속을 차단하면 그 (불법의) 흔적을
확인하기 어렵거든요.."
우후죽순 늘어나는 동네 성인 PC방이
단속의 사각지대로 방치되는 사이
불법 도박장으로 악용되면서
많은 피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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