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심각한 하천 수질 오염으로 공금을 들여
방제작업까지 했던 울진의 폐광산이
다시 채굴 인가를 받자,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하천이 또다시 오염될 우려가 크다며 분개하고 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리에 있는 폐광산입니다.
지난 1969년부터 텅스텐과 금, 은 등의 광물을
채굴해오다 1980년대 말에 폐광됐습니다.
하지만 대량의 광물 찌거기가 남아 있던
적치장의 댐이 붕괴되면서 주민들이 식수로
쓰는 아래 하천이 오염돼 중금속인 비소 농도가 기준치의 열 배를 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 17억 원을 들여
오염물질을 매립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였고,
2년 전에야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한 업체가 채굴권을 사들여
지난 4월 경상북도로부터 채굴 인가를 받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울진군도 산골 휴양 치유마을로
지정해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도,
산지 사용허가를 내줬다며 하천 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 박동탁/ 인근 주민
"이런 와중에 광산 개발을 해서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 아니냐"
주민들은 이 업체가 광산이 소재한 윗마을에
대해서만 동의를 받았을 뿐 정작 피해를
걱정하는 아랫마을 하천 주변 주민들에게는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INT▶ 박동탁/ 인근 주민
"피해를 받는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만, 피해를 받지 않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주민 동의 여부는
의무 사항이 아니고, 과거와는 달리
광물을 파쇄해서 찌꺼기를 분리하는 선광작업을
다른 곳에서 하기 때문에 수질 오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인가해줬다고 밝혔습니다.
◀INT▶ 경상북도 관계자
"원광석 그대로 5,6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광산에 위탁해서 (선광)처리하는 걸로 계획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행정 인가 절차에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무효라며
사업이 취소되지 않을 경우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혀, 광산 채굴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